이시형씨 25일 소환 조사김윤옥 여사 조사 가능성 묻자 특검 “민감한 부분… 노코멘트”
내곡동 사저 특검 수사 시작 전날인 15일 중국으로 출국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 24일 오후 1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한겨레신문 제공
시형 씨가 돈을 마련한 과정이 특히 관심사다. 검찰은 시형 씨가 땅값 11억2000만 원을 마련하기 위해 어머니 김윤옥 여사의 부동산을 담보로 6억 원을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나머지 6억 원은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서 빌렸다. 이에 대해 최근 시형 씨 주변에서는 “시형 씨는 아버지인 이 대통령의 권유에 따라 이 회장에게서 돈을 빌려오기만 했을 뿐 전반적인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시형 씨 지인의 말을 인용해 “시형 씨는 돈 심부름만 했고 내곡동 사저 터에 가본 적도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형 씨가 진술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다. 시형 씨가 검찰에 진술했던 것처럼 “돈 빌린 데 대한 이자와 세금을 내 명의로 냈고, 사저를 지으면 1년간 그 집에서 살 계획이었다”는 진술을 유지하는 것이 여전히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시형 씨 측 인사들은 “검찰 수사 때와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으며 특검에서 시형 씨 진술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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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시형 씨의 큰아버지인 이 회장이 이날 오후 중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함에 따라 이 회장에게 곧바로 특검 출석을 요구했다. 특검은 이날 시형 씨가 6억 원을 대출받은 농협 청와대지점장을 소환 조사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