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네프트, 러 3위업체 인수… 엑손모빌-페트로차이나 제쳐“에너지시장 장악” 푸틴이 지시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로스네프트는 영국 최대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러시아 AAR가 50%씩 지분을 보유한 러시아 3위 석유업체 ‘TNK-BP’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로스네프트는 BP에 현금 171억 달러와 자사 지분 12.84%를 주고 TNK-BP 지분 50%를 넘겨받기로 했다. 또 AAR에 280억 달러를 주고 나머지 지분 50%를 사들이기로 했다. 이번 M&A는 최근 10년간 에너지산업 부문에서 이뤄진 세계 최대 규모의 거래라고 FT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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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A에는 에너지시장 장악력을 키우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5월 취임 이후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고리 세친을 정부 요직에 앉히는 대신 로스네프트 회장에 임명했다. 또 그를 직접 영국 런던으로 보내 BP와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M&A 발표 이후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 에너지시장에도 좋은 신호”라고 자평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