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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Korea 찬성표”

입력 | 2012-10-20 03:00:00

日TV 투표용지 포착 방송 “본국 외상의 지시받고 투표”
한국과 관계개선 신호 분석




한국이 15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 되는 데 독도와 과거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TV아사히가 19일 보도했다. 외교가에서는 중국과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TV아사히는 니시다 쓰네오(西田恒夫) 유엔 주재 일본대사가 18일 비상임이사국 선거가 열린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 앉은 자리에서 ‘Republic of Korea(한국)’라고 적은 투표용지를 손으로 펼쳐보는 장면과 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장면을 단독으로 포착해 보도했다.

방송은 “투표 직전 니시다 대사가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상으로부터 ‘한국에 투표하기로 한다’는 지시를 받고 한국에 투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어느 나라에 투표했는지 공표하지 않았지만 (한국에 투표한 것은) 앞으로 유엔에서 대북제재 등에 대해 한국과 연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일 간 갈등 완화 움직임은 최근 곳곳에서 포착된다. 기라 슈지(吉良州司) 일본 외무성 부대신(차관)은 11일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단독 제소 유보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조지마 고리키(城島光力) 일본 재무상과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전면 중지됐던 한일 간 각료급 회담을 처음 열었다.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17일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도쿄에서 한미일 3자 고위급 협의를 갖고 대북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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