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득점-11리바운드 펄펄… 잠정 퇴출 결정 보우먼은 26점동부 시즌 첫승… KCC 3연패
동부는 17일 전주에서 열린 KCC와의 방문 경기에서 70-53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2연패 뒤 첫 승이다. 지난 시즌 최소 실점(평균 67.9점) 팀인 동부는 인삼공사, SK와의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90점대의 대량 실점을 하면서 7년 만에 개막전 2연패를 당했다.
동부는 앞선 두 경기에서 강동희 감독이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브랜든 보우먼과 이승준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보우먼은 개막 후 두 경기 만에 동부가 한국농구연맹(KBL)에 외국인 선수 교체 가승인을 신청했을 만큼 강 감독의 불만이 컸던 선수다. 강 감독은 삼성에서 뛰다 올 시즌 동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혼혈 선수 이승준에 대해서도 “득점은 어느 정도 해 주는데 수비가 안 된다. 리바운드도 많이 내준다. 이런 식이면 경기하기가 힘들다”며 못마땅해 했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공익근무로 전력에서 빠진 KCC는 빈공에 허덕이면서 3연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 81점으로 10개 구단 중 공격력 1위였던 KCC는 올 시즌 3경기에서 평균 56.3득점에 그쳤다. 2군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지명돼 간신히 프로 무대를 밟은 KCC 신인 최지훈은 팀에서 가장 많은 17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는 고양 방문 경기에서 48점을 합작한 변현수(23득점)와 김영환(25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79-58로 꺾고 2연패 뒤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