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비 환불 약속받고 해산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런 푸대접이 어디 있느냐”며 버스를 타고 서울 영사부로 직행했다. H여행사가 뒤늦게 “경기 파주시의 호텔을 잡아주겠다”며 진정시키려 했지만 헛수고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경 “숙박비 500위안(약 8만 원)을 돌려주겠다”는 여행사의 약속을 받고 나서야 4시간에 걸친 ‘농성’을 풀고 영사부를 나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4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늘었다. 하지만 이들이 접수시킨 불편 신고는 지난해 724건으로 2010년보다 39.5% 증가했다. 특히 이번 소동처럼 중추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9, 10월에 중국인 관광객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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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영토분쟁 탓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대신에 한국으로 몰려 연말까지 외국인 관광객 1100만 명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며 “숙소 탓에 실망하는 관광객들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