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37년전의 200배 예상… 11월 뉴욕 소더비서 매물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7일 “이 작품이 경매에 오른 것은 1975년 영국 런던 소더비 이후 처음”이라며 “입찰가는 37년 전 가격의 200배인 2500만 달러(약 28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작품은 1650년 스페인 궁정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가 그린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화와 1925년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 감독의 영화 ‘전함 포템킨’을 모티브로 한 무제 연작 중 하나다. 주제와 표현의 강렬함 때문에 ‘울부짖는 교황’이라는 속칭을 얻었다. 붉은색과 금색을 주로 써서 품격 있는 이미지를 강조한 벨라스케스의 그림과 달리 푸른빛과 회색을 사용해 음습하고 끔찍한 느낌을 자아냈다. 세계대전 이후 사회의 공포감과 인류의 능력에 대한 회의를 녹여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광고 로드중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