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새 경영비전에는 SK플래닛을 분사하고 SK하이닉스를 인수하는 등 내부 경영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통신과 플랫폼 사업, 반도체 제조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임직원과 고객, 사업 파트너 등 모든 SK텔레콤의 이해당사자들이 산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최근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비(非)통신 자회사인 SK플래닛과 SK하이닉스와의 협력과 시너지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SK플래닛은 핵심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플랫폼 회사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월 SK의 가족이 된 SK하이닉스는 통신과 반도체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LTE는 SK텔레콤이 최근 주력하는 분야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1999년 12월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처음 시작한 이후 22번째다. 하지만 1년여 만인 9월 6일 SK텔레콤은 500만 명의 LTE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 버라이즌,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세계 3대 LTE 강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SK텔레콤 측은 “최근 ICT 산업의 핵심 트렌드는 ‘융합과 혁신’”이라며 “통신 네트워크와 플랫폼 비즈니스, 반도체로 연결되는 명실상부한 ‘종합 ICT 리더’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기업의 성장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