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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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배·오재필, 직속 선배에 ‘깍듯이’
박찬호도 농담·스킨십으로 애정 과시
SK 박정배(30)와 한화 오재필(30)은 19일 문학구장 원정 라커룸 앞에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둘은 중동초∼공주중∼공주고∼한양대에서 15년간 한솥밥을 먹으면서 학창 시절 전체를 공유했던 사이다. 그러나 곧 두 친구가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 나타났다. 한화 박찬호(39). 역시 이들과 같은 초중고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 진학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한 획을 긋고 돌아온 직속 대선배다.
박찬호는 고향 후배들을 발견하자마자 얼굴이 환해졌다. 오재필과는 이미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데다, 메이저리그 시절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함께 할 때 당시 두산 소속이던 박정배를 만나 반가워했던 인연도 있어서다. “너희 둘 한양대 갈 때 누가 누구에게 묻어간 거냐”고 장난스런 질문을 던지며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웨이트트레이닝장으로 떠나면서 두 후배에게 짓궂은 펀치를 날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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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