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극장 총기난사, 영화와 일부장면 비슷
일본 등 홍보취소…국내 흥행여부 관심
최근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극장에서 벌어진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이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일부 장면과 흡사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모방 범죄 여부는 확실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상영 중이던 한 극장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으로 70여 명의 사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이 영화 속 일부 장면과 실제 상황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배트맨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는 악당 베인이 주식거래소를 습격해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 ‘배트맨’ 시리즈의 원작만화 가운데 한 편인 ‘다크 나이트의 귀환’에서도 한 남자가 극장에서 관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사건 당시 극장의 총소리를 영화 속 총성으로 착각한 피해자들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총기 난사 범인 제임스 홈즈는 극장 습격 당시 영화 속 베인처럼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방탄복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홈즈는 또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조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커는 ‘배트맨’ 시리즈에 나오는 유명한 악당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