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vs 애플 vs MS…모바일OS 전쟁
구글, 美서 젤리빈 적용 ‘넥서스 7’ 공개
애플 iOS6는 아이폰-아이패드 OS 통합
MS 윈도폰8도 태블릿PC 호환성 높여
3곳 모두 음성인식 조작 업그레이드도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위한 무한 경쟁이 뜨겁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IT)기업들은 6월 한 달 동안 잇달아 개발자 행사를 열고 새 모바일 OS를 공개했다. 애플은 12일 ‘iOS6’를, MS는 20일 ‘윈도폰8’을 선보였다. 구글도 27일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콘 웨스트 컨벤션센터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서 새 OS ‘안드로이드 4.1’(젤리빈)을 전격 공개했다. 스마트 디바이스가 다양화·대중화 되면서 시장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글로벌 3사의 OS 삼국지가 막을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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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OS 경쟁은 최근 2∼3년 동안 치열하게 벌어졌다. 하지만 진짜 경쟁은 이제부터다. 각 기업들이 이번에 공개한 OS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PC 등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에 쓸 수 있는 통합 OS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iOS는 시작부터 통합 OS였다. 이번에 공개된 iOS6도 아이폰4, 아이폰4S 등 스마트폰은 물론 아이패드2와 뉴 아이패드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관심을 끄는 것은 구글과 MS가 이번에 발표한 것도 통합 OS라는 점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버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이용 가능한 통합 OS를 제작했다. 이번 젤리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젤리빈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구글이 젤리빈을 적용한 태블릿PC ‘넥서스 7’을 함께 공개했다는 점이다.
MS도 통합 OS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MS가 공개한 윈도폰8은 스마트폰용 OS지만, PC와 태블릿PC용 윈도8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온전한 통합 OS는 아니지만 윈도폰8에 윈도8 핵심 기술을 넣어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을 별도의 컨버전 없이 구동할 수 있다. PC와 태블릿PC는 윈도8으로 묶고, 스마트폰의 경우 호환성이 뛰어난 윈도폰8으로 경쟁에 나선다는 것이 MS의 전략이다. MS는 윈도8을 쓰는 태블릿PC ‘서피스’도 최근 공개했다.
● 음성인식 조작…이제는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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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