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선두 다툼
5승 2패로 선두 다툼을 벌여온 신안천일염과 포스코LED 간에 23일 열린 맞대결은 중반전 승부를 가르는 분수령. 2010년 우승팀 신안천일염, 지난해 우승팀 포스코LED 간의 자존심을 건 격돌. 양 팀 감독은 이날 1, 2지명이 상대편 1, 2지명과 맞붙는 정면승부를 택했다.
주목을 끈 대국은 신안천일염의 2지명인 백홍석과 포스코LED 1지명인 강동윤 간의 대결. 백홍석과 강동윤의 상대 전적은 5승 3패로 강동윤이 앞서지만 백홍석은 올해 비씨카드배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 결국 중반 전투에서 힘바둑을 보여준 백홍석의 승리. 동시에 벌어진 박승현-온소진 대국에서도 박승현이 이겨 신안천일염은 일찌감치 2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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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브로드·롯데손해보험 선전…
만년 하위팀 티브로드의 변신이 눈에 띈다. 현재 4연승. 그것도 4-1 아니면 5-0으로 대차가 나는 승리다. SK에너지에 4-1, 포스코LED에 5-0, 킥스에 4-1, 넷마블에 4-1로 승리한 것. 티브로드는 2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여기에는 락스타리그 선수들과 치열한 예선을 거쳐 바둑리그 출전권을 주는 등 전력을 극대화하는 감독의 용병술과 팀워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 이상훈 티브로드 감독은 “초반에는 팀원 간에 서먹서먹했으나 회식이나 등산 등을 통해 팀워크를 다졌다”며 “팀에서 지원이 많고 선수들이 열심히 뛴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
신생팀 롯데손해보험의 돌풍도 위력적이다. 1지명 이창호가 2승 5패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1990년대생 트리오 나현(95년)-한태희(93년)-김정현(91년)의 활약(8라운드)과 락스타리거의 활약(7라운드) 등에 힘입어 3연승을 거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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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로 생긴 락스타리그의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현재 한게임의 김세동은 5차례 기용돼 4승 1패, 강승민 초단(롯데손해보험)도 3승째. 강병권 초단(한게임)과 류수항 초단(티브로드)도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승 분야서는 국내 랭킹 1위의 박정환 9단(정관장)이 7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승재(스마트오로)와 이지현(티브로드)이 7승 1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조한승 윤준상 홍성지 한태희가 6승 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