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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집권 사회당 단독 과반 압승

입력 | 2012-06-19 03:00:00


왼쪽부터 마리옹 마레샬르펜, 마린 르펜, 세골렌 루아얄

17일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에서 집권 사회당이 압승을 거둬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게 됐다. 개표 결과 사회당이 포함된 ‘사회당 연합’은 전체 하원 의석 577석의 과반인 314석을 확보했으며 연정을 할 경우 파트너가 될 녹색당과 극좌정당인 좌파전선도 각각 17석과 10석을 얻었다. 이로써 사회당 등 좌파 진영은 지난해 상원 과반 의석 확보에 이어 하원도 지배하게 됐다.

BBC방송 등 외신들은 사회당 연합이 과반을 확보함에 따라 녹색당이나 좌파전선의 도움 없이도 부자 증세, 공공부문 고용 확대 등 각종 경제정책을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유럽 재정위기 해법을 놓고 독일의 ‘긴축 정책’에 맞서 올랑드 대통령이 주장해온 ‘성장주도 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반(反)이민 정책을 내세운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은 이번 총선에서 하원의원 2명을 당선시켜 1988년 이후 24년 만에 하원 진출에 성공했다. 마린 르펜 대표(44)의 조카이자 국민전선 창설자 장마리 르펜의 손녀 마리옹 마레샬르펜(22)은 남부 카르팡트라 선거구에서 승리해 최연소 하원의원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북부 에냉보몽 선거구에서 출마한 국민전선 마린 르펜 대표는 0.22%포인트(118표) 차로 낙선했다.

한편 사회당 전 대선후보이자 올랑드 대통령의 전 연인인 세골렌 루아얄 후보(58)는 정치 신인에 속하는 올리비에 팔로르니 후보에게 득표에서 크게 뒤져 수치스러운 패배를 당했다.

팔로르니는 이번 선거에서 사회당 공천 탈락에 불복해 좌파계열의 DVG당 소속 후보로 출마했는데, 올랑드 대통령의 현 동거인인 발레리 트리르바일레 여사는 선거를 앞두고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팔로르니를 지지한다고 밝혀 정치적 파문이 일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후 “내가 지지하는 후보는 루아얄뿐”이라고 파문 차단에 나서기도 했다. 루아얄은 선거 패배 이후 공천 탈락에 불복한 상대 후보를 향해 “정치적 배신자”라고 비난했으나 트리르바일레 여사의 트위터에 대해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절제된 표현을 구사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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