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김광현. 스포츠동아DB
■ SK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
LG전 6이닝 7삼진 무실점…3승 입맞춤
공 93개로 6이닝…자신과의 약속도 지켜
이만수감독 “7월이면 더 좋아질 것“ 기대
아직 100% 완전한 모습이 아니다. 그럼에도 난공불락이다. ‘역시 김광현’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SK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24)이 시즌 3번째 등판에서 3승에 입맞춤했다. ‘선발 등판=승리’의 기분 좋은 공식을 만들어가며 2008년 이후 SK의 5년 연속 최소경기 30승 달성을 이끌었다. 14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6이닝 6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다!
●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
어깨 부상과 기나긴 재활로 남들보다 출발은 늦었다. 그러나 벌써 3승이다. 16이닝을 던져 단 1자책점만을 기록했다. 방어율은 0.56.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김광현이 어깨 부상과 재활로 자리를 비운 사이, 한국프로야구 좌·우완 에이스 자리는 한화 류현진과 KIA 윤석민의 차지였다. 그러나 올 시즌 묘하게 둘 모두 부진과 불운에 고전하고 있다. 류현진(11게임 2승3패 방어율 2.76), 윤석민(11게임 3승3패 방어율 3.19) 모두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다. 늦은 출발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광현의 손끝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다.
어느 해보다 용병투수들의 득세 현상이 짙어지고 있는 요즘,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이는 김광현뿐이다. 이만수 감독은 “광현이는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자신의 완벽했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7월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래서 더 기대되는 김광현의 행보다.
■ SK 김광현 “다음 경기땐 1이닝 더 던지겠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