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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반쪽’이 가는 길 나도… “우리는 무적 해병대 커플”

입력 | 2012-05-21 03:00:00

예비신랑-예비신부 따라
3명 간부 지원-재입대




9월 결혼을 앞둔 해병1사단 오치형, 안혜진 하사의 다정한 모습. 오 하사는 지난해 6월 장기복무 심사에서 탈락해 전역했지만 예비신부와 군 생활을 함께하기 위해 전역 일주일 만에 신입 하사로 재입대했다. 해병대 제공

해병대 장교나 부사관인 예비 배우자를 따라 해병 간부의 길을 선택한 후보생들이 있다.

다음 달 1일 해병 소위로 임관하는 안정은 사관후보생(27·여)이 해병 장교의 꿈을 이룬 건 예비신랑 강덕훈 대위(29·해사 60기)의 지원이 가장 컸다. 무역회사에서 일하던 안 후보생은 강 대위의 격려에 힘을 얻어 올해 3월 해병대 사관후보생에 도전했다. 안 후보생은 소위로 임관한 뒤 초등군사반 교육이 끝나는 올 11월 강 대위와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박미혜 해병 부사관후보생(22·여)도 예비신랑인 김경수 하사(25)를 따라 대학을 휴학하고 해병 부사관의 길을 택했다. 김 하사의 해병에 대한 열정과 매력에 반했기 때문이다. 다음 달 1일 해병 하사로 임관하는 박 후보생은 김 하사와 함께 해병 2사단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들은 내년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오치형 하사(27)는 예비신부와 군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재입대한 경우다. 오 하사의 예비신부는 같은 해병 1사단에서 근무하는 안혜진 하사(27). 2년 전 후배의 소개로 사랑을 키우던 두 사람은 오 하사가 지난해 6월 장기복무 심사에서 탈락해 전역하면서 결혼을 미뤄야 했다. 하지만 오 하사는 안 하사와 군 생활을 함께하기 위해 전역 일주일 만에 신입 하사로 재입대했다. 두 사람은 9월에 결혼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