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FC. 사진출처=멘체스터 시티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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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간 2골…QPR전 극적인 3-2 역전승
결국 모든 것은 성적으로 평가받기 마련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그랬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 일부 구단은 쓰라린 눈물을 뿌린 반면 벅찬 환희를 만끽한 구단도 있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항상 “시끄러운 이웃”이라고 비아냥거렸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진정한 축구 드라마를 쓰며 4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 최종전 직전까지 안방에서 EPL 전적 17승1무, 홈 승률 94%의 경이로운 기록을 보유한 맨시티는 14일(한국시간) 최악의 원정 기록(3승2무13패)을 지닌 QPR과 마지막 승부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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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해리 래드냅 감독의 토트넘 훗스퍼도 충분히 선전했다. 시즌 4위의 성적표는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의 마지노선. 물론 6위로 리그를 끝낸 첼시가 올해 대회 결승에 올라있어 첼시가 정상 도전에 성공하면 토트넘은 모처럼 얻었던 티켓을 놓칠 수도 있지만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3위로 시즌을 마친 아스널(승점 70)과 격차도 승점 1점에 불과해 오히려 아스널보다 후한 평가를 받았다. 뉴캐슬(승점 65)도 5위에 올라 다시 강호 위치로 입성했다.
작년 여름 팀 레전드 케니 달글리시를 사령탑으로 데려온 리버풀도 아스널 못지않게 박한 점수를 받은 건 매한가지. 항상 우위를 점해왔다고 자부한 지역 라이벌 에버턴(7위·승점 56)에도 뒤진 8위로 시즌을 마쳐 대대적인 개혁이 이뤄질 전망이 나온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