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오페라 男 주인공… 성악계 선구자
평양 출생의 고인은 1942년 일본 도쿄음대를 졸업한 뒤 이듬해 전일본음악콩쿠르에서 입상했다. 1950년 해군정훈음악대를 창단해 6·25전쟁 중 유엔군과 시민을 위해 수백 회의 공연을 열었다. 1964년 첫 독창회에서 바흐의 칸타타와 슈베르트의 가곡을 불렀으며 이후 독일 및 이탈리아 곡을 꾸준히 소개함으로써 한국 성악계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1955∼85년 연세대 교수로 재임했으며 1986년 청운성악회를 설립해 후진을 양성했다. 보관문화훈장, 국민훈장 동백장,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받았다. 유족은 황성엽 호서대 교수(피아노) 등 3남 1녀.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9시. 02-2227-7566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