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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김구라도 결국…

입력 | 2012-04-17 03:00:00

10년전 위안부를 윤락녀에 빗대… 방송 하차검찰 ‘나꼼수’ 김어준-주진우 씨 ‘불법 선거운동’ 수사




‘막말 파문’으로 누리꾼들의 퇴출 운동을 초래한 방송인 김구라(본명 김현동·42·사진) 씨가 잠정적으로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16일 보도자료를 내 “인터넷 방송을 통해 말했던 내용이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다시 문제 되는 것을 보면서 입 밖에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됐다”며 “이 시간부터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02년 진행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성매매 여성들이 경찰의 단속에 반발해 전세버스를 타고 국가인권위원회를 항의 방문한 사건을 언급하며 “창녀들이 전세버스 두 대에 나눠 타는 것은 예전에 정신대(일본군 위안부)라든지 이런, 참 오랜만에 보는 것 아니냐”라고 말한 내용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이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게시판에 연이어 항의 글을 올리는 등 논란을 빚었다. 지난 총선 기간에는 그가 2004∼2005년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면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던 ‘나꼼수’ 멤버 김용민 씨와 주고받은 막말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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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KBS2 ‘불후의 명곡2’,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세바퀴’,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진행된 ‘불후의 명곡2’ 촬영에 불참했다.

한편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인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씨와 시사IN 기자 주진우 씨가 4·11총선 기간에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6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언론인임에도 민주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낙선)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두 사람을 고발한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보내 수사 지휘한다”고 밝혔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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