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 이끄는 불고기브라더스‘한국형 스테이크’ 새 지평 열어… 작년 比점포 등 해외 공략 박차
불고기브라더스는 기존 고깃집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양한 불고기 레시피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새로운 한식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불고기브라더스 제공
이재우 불고기브라더스 사장(사진)은 2006년 잘나가던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 임원을 그만두고 불고기 체인점을 차린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롯데호텔 출신인 이 사장은 패밀리 레스토랑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한식 세계화’에 눈뜬 그의 머릿속에 외국인들도 좋아할 만한 한식 메뉴로 떠오른 게 불고기였다.
이 사장은 창업하자마자 불고기 표준화부터 손을 댔다. 요리사의 감(感)과 눈대중에 의존한 조리법으로는 글로벌 음식체인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장 청와대에서 주방을 맡았던 정찬부 씨를 스카우트해 불고기 레시피를 만들고 이를 모두 꼼꼼히 문서로 정리했다.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이 사장도 작업에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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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필리핀에 해외 1호점을 개점한 데 이어 올해는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 3개국 9개 체인점을 열기로 하는 등 불고기브라더스는 이제 글로벌화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 사장은 “돈만 보고 무조건 확장하기보다는 외식업계에 경험이 많은 현지 파트너를 선별해 해외에서도 불고기브라더스의 브랜드 인지도를 탄탄하게 쌓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