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놈처럼 싸울것” 보도 파문에 “당선될 줄 알고…” 해명리얼미터 여론조사선 “후보결정에 막말이 가장 큰 영향”
그가 ‘근신’ 발언을 내놓은 것은 한겨레신문사가 12일자에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신문은 선거 당일인 11일 김 씨와의 통화 내용을 전하면서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국회의원이 되면 고급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나꼼수가 제기해온 여러 의혹을 좀 더 자유롭게 파헤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조중동, 일부 교회권력과 정말 ‘잡놈’처럼 싸워보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뒤 인터넷 누리꾼들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선 “반성이란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란 격렬한 비난이 쏟아졌다. 한 초선 의원은 “누구 때문에 민주당이 참패했나”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출당시켜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채널A 영상] 김용민 종횡무진 막말…지지자들은 “교회-노인이 잘못”
광고 로드중
또 김 씨는 “지금은 패배는 물론 새누리당에 1당과 과반의석을 준 마당이다. 아울러 선거 패배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추궁당하는 입장이다. 이런 와중에 그 발언이 기사화된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 지금 기자의 질문을 받는다면 아무 말도 못할 것”이라고 한겨레신문을 원망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12일 유권자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이슈는 김 씨의 ‘막말 파문’(22.3%)으로 나타났다. ‘민간인 불법사찰’(14.9%),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논란’(10.7%)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민주당 관계자는 “막말로 자신은 물론 당에 막심한 피해를 안겨놓고도 또 궤변과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