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라돈치치(가운데)가 11일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수비수의 거친 태클을 피해 오른발 강슛을 날리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수원, 2-0 포항 격파…상승세 비결은 ‘수비의 힘’
7경기서 단 3실점…16개팀 중 최소
경험많은 보스나, 안정적 포백 조율
수원 삼성이 확실히 달라졌다. 수원은 11일 열린 K리그 7라운드 포항과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홈 4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수원 경기를 보면 결과 뿐 아니라 내용도 좋다. 7경기를 치르면서 12골을 넣었고, 실점은 3골에 불과하다. K리그 16팀 가운데 최소실점이다. 홈 4경기 동안 1골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안정된 수비를 통해 승점을 차곡차곡 챙기고 있다. 지난해보다 한층 안정된 수비라인 덕분에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경기당 실점
보스나(왼쪽)-정성룡. 스포츠동아DB
○‘통곡의 벽’을 넘은 새 용병 보스나
수원 포백 라인을 지휘하는 수비수는 용병 보스나다. 호주대표출신 중앙수비수 보스나는 일본 J리그에서 4시즌을 활약하는 등 아시아축구에 대해 잘 안다는 장점이 있다. 그 덕분인지 K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며 팀을 잘 리드하고 있다. 언어문제는 있지만 경험이 많은 보스나는 경기 도중 동료들과 수시로 의사소통을 한다. 필요하면 윤성효 감독과도 직접 상의를 하는 열의를 보인다. 그의 적극성은 수비라인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보스나는 지난해까지 수원에서 뛰며 ‘통곡의 벽’으로 불렸던 마토 이상의 활약으로 수원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윤 감독은 “보스나 덕분에 실점이 많이 줄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명불허전’ 정성룡
대표팀 주전골키퍼 정성룡이 든든하게 뒷문을 책임져주고 있다. 7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이 중 5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안정감이 가장 큰 장점인 정성룡은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라인 조율과 공중볼 처리에 있어서 한층 발전한 모습이다. 정성룡은 지금까지 총 40개의 상대 유효슈팅 중 단 3골만 허용했다. 그 중 한 골은 심판이 오프사이드를 놓쳐서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를 감안하면 정성룡은 상대 유효 슈팅의 90% 이상을 막았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