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에서는 이번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3선의 조진형 국회의원(69)이 4만3884표(49.14%)를 얻어 문병호 후보(3만322표·33.95%)에게 압승했다. 17대 총선에서는 ‘탄핵역풍’으로 문 후보가 조 의원을 누른 바 있다. 그만큼 중앙의 정치 바람에 영향을 받는 곳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정치바람과 함께 정치신인인 정유섭 후보가 낮은 인지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을 지낸 정 후보는 해운·항만 분야 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다. 야당 연합에 따른 여권의 분열을 막기 위해 공천에 승복한 조 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기존 조직이 그대로 승계된 것이 고무적이다.
이들 외에도 옛 국토통일원 정책보좌관 출신의 자유선진당 이수일 후보(69·3번)와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창당한 정통민주당의 김종구 후보(66·6번), 인천경기지방병무청장을 지낸 무소속 임낙윤 후보(65·7번)가 출사표를 냈다.
주민들은 지역 현안으로 2016년부터 이전할 예정인 ‘부평 미군기지 활용방안’을 꼽고 있다. 인천언론인클럽이 지난달 28일 주최한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부산이 미군기지 터에 국립해양박물관을 유치했듯이 국가시설을 유치해 정부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문 후보는 “국회에 들어가면 국가공원특별법을 만들어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