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의 해’를 맞은 전남 드래곤즈는 비상을 꿈꿨다. 팀 상징이 드래곤즈(용)여서 기대감을 잔뜩 부풀렸다.
전남 프런트는 “올해는 뭔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고, 전남 정해성 감독도 “동계훈련부터 팀이 잘 만들어졌다. 제2의 창단을 목표로 최선을 다했다”고 다부진 소감을 전했다.
뚜껑이 열리자 실망부터 찾아왔다. 4일 광양 홈에서 열린 강원과 K리그 개막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지만 결국 득점 없이 비겼다. 일본 전지훈련 당시 연습경기를 치를 때마다 수중전을 치러 비에 대한 내성이 생겼다고 자신했던 탓에 쓰라림은 더 컸다. 엿새 뒤 서울과의 원정 2라운드는 더욱 아팠다. 슛 횟수 13대7이란 결과가 알려주듯 서울에 속절없이 몰리며 0-2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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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관계자는 “당장 부담스러운 전북 원정(17일)이 기다리고 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는 생각에 선수단이 단체 이발로 마음을 다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