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스포츠동아DB
‘왜 내 타석에서만 넓어지는지…’
주니치전, 이와세 상대 중전안타
오릭스 이대호는 10일 주니치와의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상대 베테랑 선발 야마모토 마사히로에게 스탠딩 삼진을 당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비해 일본 스트라이크존이 훨씬 넓다. 양쪽 사이드뿐만 아니라 위, 아래로도 넓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빼어난 선구안을 지닌 이대호는 루킹 삼진을 당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연습경기 23타석에서 단 한번도 삼진을 당하지 않았던 그는 4일 시범경기(8일 세이부 연습경기 포함) 첫 출장 이후 11일까지 6경기 16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했고, 모두 스탠딩 삼진이었다.
스트라이크존에 고개를 갸우뚱했던 10일 주니치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대호는 11일 다시 주니치를 상대해서는 시범경기 들어 처음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때렸다.
2번째 타석까지 모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선두타자로 나선 6회 3번째 타석에선 지난해 37세이브를 기록한 주니치 ‘수호신’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았다. 4일 한신전에서 후지카와 규지에게 2루타를 때리는 등 일본이 자랑하는 간판 소방수들과의 잇단 맞대결에서 연이어 판정승을 거뒀다. 시범경기 타율은 타율 0.214(1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김도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