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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처럼… 친이 무소속연대 추진 민주 공천탈락 현역들도 탈당 도미노

입력 | 2012-03-10 03:00:00

전여옥, 국민생각 입당 “새누리 공천, 보수 학살극”
민주 최인기, 현역 첫 탈당… 강봉균 무소속 출마 시사




4·11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여야 현역 의원들이 정치적 활로를 찾기 위한 각자도생에 나섰다. 탈당과 무소속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고, 새누리당 친이(친이명박)계 일각에선 무소속 연대 또는 국민생각과 함께하는 새로운 신당 창당이 검토되고 있다.

9일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전여옥 의원(서울 영등포갑)이 보수성향의 중도신당인 국민생각 입당을 전격 선언했다. 이로써 공천 탈락에 불복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의원은 이날 현재 허천(강원 춘천) 이윤성 의원(인천 남동갑) 등 3명이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보수를 버렸고, 이번 공천은 완벽한 보수학살극”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제주 해군기지가 ‘해적기지’가 되도록 만들 수 없고, 아이들을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인질로 둘 수 없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킬 것이다”라며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전 의원은 국민생각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의 입당으로 친이계 낙천자들의 국민생각 합류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총선을 30여 일 앞두고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게 사실상 어렵다는 현실론 때문이다.

하지만 친이계는 무소속 연대를 우선 고려하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공천 학살을 당했다며 친박연대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듯이 이번에는 친이계가 공천 보복학살을 당했다는 명분을 내세워 출마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생각과의 통합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공천 탈락자 10여 명을 규합한 뒤 협상을 통해 국민생각의 당명과 조직을 모두 바꿔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경선이 치러지는 일부 지역에선 후보들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의 구성재 후보와 경북 문경-예천의 신현국 후보는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도 옛 민주계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가 속출하고 있다.

최인기 의원(전남 나주-화순)은 이날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호남을 철저히 무시했다”며 공식 탈당했다. 민주당에서 공천 심사에 불복해 탈당한 첫 번째 현역 의원이 됐다. 신건 의원(전북 전주 완산갑)도 공천에서 탈락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봉균 의원(전북 군산)은 통화에서 “재심까지 기각될 줄 몰랐다. 동반 탈당하는 시도의원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비례대표인 김충조 의원도 다음 주초 탈당 선언을 한 뒤 김성곤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여수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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