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주희)는 사람들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는 것은 小惠일 따름이며, 사람들에게 善을 가르치는 것은 백성을 사랑하는 실질이 있지만 역시 한계가 있어 영구하기 어렵다고 했다. 주자는 堯(요)임금이 舜(순)을 얻고 순임금이 禹(우)와 皐陶(고요)를 얻은 것처럼 천하를 위해 사람을 얻는 것은 그 恩惠(은혜)가 광대하고 敎化(교화)가 무궁하다고 강조했다. 곧, 보좌의 인물을 구하여 천하를 올바르게 다스리는 것이야말로 백성을 사랑하는 최선의 정책이라고 본 것이다. 得人은 만민을 위해 훌륭한 인물을 발견하여 起用(기용)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말했듯이 한문 고전의 정치론은 用人論(용인론)으로 귀결한다. 훌륭한 인물을 찾아내어 그를 適材適所(적재적소)에 쓴다면 정치는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보는 사상이다. 당나라 태종은 자기 형을 죽이고 정권을 잡은 인물이고, 만년에는 고구려를 침공하느라 국력을 소비했다. 하지만 그의 정치를 貞觀之治(정관지치)라고 하여 칭송하는 것은 그가 인재를 잘 등용했기 때문이다. 정관은 당 태종의 年號(연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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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