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위법관 61명 승진-전보
대법원은 7일 조용호 광주고법원장과 박삼봉 서울북부지법원장을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보임하는 등 고법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법관 61명에 대한 승진, 전보 인사를 16일자로 단행했다. 최우식 대구지법원장은 대구고법, 윤인태 울산지법원장은 부산고법, 방극성 제주지법원장이 광주고법 재판부에 복귀해 재판실무를 맡게 됐다.
이번 인사는 올 1월 법관인사제도개선위원회가 평생법관제 도입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인사제도 개선안을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각 법원장은 임기 2년을 마친 뒤 다시 재판업무를 맡고 일정기간이 지난 뒤 다시 법원장에 임명될 수 있도록 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원장들은 임기가 1년 더 남아 있지만 법원장 순환보직제의 안정적 운영과 평생법관제 정착을 위해 재판부 조기 복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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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최병덕 대전고법원장
정확하고 소신 있는 판결로 당사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재판장이란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전 고엽제 피해자들이 미국 제조사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제조사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한 판결을 내려 주목을 끌었다.
△경북 영주(57) △경북고, 서울대 법대 △사시 20회 △울산지법원장 △수원지법원장
○ 이진성 광주고법원장
파산사건의 쟁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실무해설서를 발간해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다는 평. 법원행정처 차장 시절 형사사법제도를 개선했다. 법원 내부에서는 인자하고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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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백 특허법원장
민사재판에서 탁월한 조정력을 발휘해 ‘조정의 달인’이란 평을 듣고 있다. 인천지법원장 시절 ‘시민사법자문기구’ 설치를 준비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업무처리는 철저하지만 사석에서는 동료 및 선후배와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서울(57) △경복고, 서울대 법대 △사시 20회 △제주지법원장 △인천지법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