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지상주의” 비난… 김씨 “꿈 키워주려 한 것”
김 씨는 지난해 11월 1월 오전 전남 구례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지역 유치원 어울림 한마당에서 축사를 하면서 유치원생들에게 “할머니처럼 장관이 될 사람 손들어요”라고 물었다.
일부 유치원생이 손을 들자 “할머니도 계속 1등을 해서 장관이 됐어요. 장관을 하면 아주 좋아요. 구례 어린이들이 장관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게요”라고 응답했다.
광고 로드중
당시 한 참석자는 “소는 누가 키우고…”라는 말을 하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자리에는 유치원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수백 명이 참석했다.
김 씨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올해도 전남 구례군이나 곡성군 출신 고교 수재 4, 5명이 명문대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이나 생활비를 고민하고 있다”며 “농촌 출신 아이들이 1등을 해 돈이 안 드는 유학 혜택을 받아 성공했으면 하는 것을 쉽게 설명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 씨는 2007년부터 전남 순천시에서 독일로 이민 갔다가 돌아올 광원, 간호사들이 살 수 있는 주택 100채를 짓는 독일마을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수십억 원대에 이르는 용지는 김 씨가 기증했다. 독일마을에는 농촌지역 아이들이 1년간 공부하며 독일 유학을 준비할 수 있는 ‘독일문화교육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 씨는 “농촌 아이들이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재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대전여고와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교수,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 한국여성정책개발원장, 대통령보건복지특보 등을 지냈다. 그의 남편인 고현석 전 군수(69)는 올 4월 총선에서 담양-곡성-구례 출마를 준비 중이다. 고 전 군수 측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누군가 흠집 내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