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매년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의 참석자 면면을 보면 1년 새 명멸한 글로벌 리더들의 ‘권력 지형도’가 보인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25일 1년 전 참석자 명단과 비교해 지구촌의 ‘사라진 권력’을 소개했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의 핵심 멤버였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올해는 아예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에서 호텔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IMF 총재직에서 물러났다. 1년 전 포럼에서 “그리스 부채 문제는 정부 통제하에 있다”고 자신했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전 그리스 총리도 지난해 11월 부채 위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바람에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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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같은 인물이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된 데서 볼 수 있듯 다보스포럼이 유력 인사들의 ‘권력 과시용’으로 활용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IHT는 지적했다. 1인당 참가비만 최저 7만 달러(약 8000만 원) 이상인 다보스포럼은 ‘부자들의 사교모임’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