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6팀 이상 꾸리기 힘들어2부 우승팀, 1부 12위팀 이겨야 승격
■ 뒤통수 맞은 실업연맹 뿔났다
프로연맹이 2012년과 2013년에 각 2팀 씩 강등시키겠다는 이른바 ‘2+2’ 안을 결정하자 실업축구연맹도 잔뜩 뿔이 났다.
실업연맹 김기복 부회장은 16일 “뜻밖의 결정이다. 원래 추진하던 대로 2013년부터 4팀(상무 포함)이 내려와야 한다.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일이 험난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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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연맹이 발표한 2013년 2부 리그 구성 시나리오는 이렇다. 상무 포함 올 시즌 후 강등되는 2팀+경찰청 1팀+실업리그에서 2∼3팀 혹은 신생팀(프로 1부 B팀 포함)을 합쳐 6∼10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6팀 이상 꾸리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실업연맹에서 2부 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팀은 2팀 정도다. 프로연맹은 신생팀이 얼마나 생길 수 있고 프로 1부에서 몇 개 팀이나 B팀을 만들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2013년 2부 리그는 6팀의 미니 리그로 운영될 공산이 크다.
실업연맹 관계자는 “최소 8팀이어야 한다. 6팀이 리그를 하면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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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내년 2부 리그에서 우승을 해도 1부 리그에 올라간다는 보장이 없다. 실업연맹 가입 팀들에 2부 리그에 참여하라고 할 명분이 없어졌다. 그 동안 프로연맹과 협의를 할 때도 없었던 내용이다”며 불쾌해 했다.
한편, 실업연맹이 주장했던 발전기금(30억)과 가입금(10억) 면제는 받아들여졌다. 단, 실업연맹에서 2부 리그에 참여한 팀이 1부 리그에 올라갈 때는 가입금 5억원을 내야 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