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공화 아이오와 코커스 1위 유력한 롬니 캠프 가보니
아이오와 코커스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디모인 시내의 밋 롬니 선거 캠프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부동층을 잡기 위한 막판 전화공세를 펼치고 있다. 디모인=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이곳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선두가 예상되는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캠프 사무실이다. 기자가 찾았을 때 330m²(약 100평) 남짓한 캠프 사무실에선 5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한곳에 모여 짐 탤런트 전 상원의원(미주리)의 당부를 듣고 있었다.
2008년 대통령 선거와 2010년 주지사 선거에서 롬니 후보를 지원한 탤런트 전 의원은 “아이오와 코커스는 미국의 역사를 바꾸게 될 것”이라며 “롬니 후보의 당선은 미국의 힘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사에 편 가르기를 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물리칠 수 있는 후보는 단연 롬니뿐”이라며 “오바마에게 재선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막판 부동층을 한 사람이라도 더 잡기 위해 탤런트 전 상원의원의 호소를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전화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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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후보는 이날 버스를 타고 아이오와 주를 도는 마지막 유세에 나섰다. 그는 다른 후보들은 거론하지 않은 채 오바마 대통령을 집중 공격했다. 롬니 후보는 메리언 시에서 공화당원들을 모아놓고 “오바마 대통령은 편 가르기에 열중하고 매사에 불평이며 변명을 일삼는 대통령”이라며 “이제 미국인들이 단합해 미국의 미래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롬니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론 폴 하원의원과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등 다른 5명의 후보도 이날 오후 늦게까지 막판 세몰이에 열중했다.
하지만 2008년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맞붙었던 때와 달리 이번에는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아이오와 디모인에서 25년째 살고 있는 택시운전사 벤 씨는 “누가 되더라도 경기가 어려운 것은 똑같은 것 아니냐. 코커스에 참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원들은 3일 오후 6시부터 아이오와 주 99개 카운티에 걸쳐 설치된 1774개 선거구에서 당원 등록을 한 후 투표용지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적는 방식으로 투표하며 결과는 오후 8시(한국 시간 4일 오전 11시)경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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