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선출하자는 청원서에 서명해 주세요."
대선 출마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혀온 클린턴 국무장관을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호소하는 수상한 자동녹음 전화가 미 주요 지역의 유권자들에게 걸려오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런(Run) 힐러리 2012'이라는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단체가 후원해 보내고 있는 이 전화는 현재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메릴랜드,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콜로라도주의 유권자들에게 걸려오고 있다.
지난 2008년 대선 경선 당시에 클린턴이 진 빚을 갚기 위해 지지자들이 돈을 모아주자는 지지 그룹의 운동은 있었지만 2012년 대선을 위해 이처럼 구체적인 움직임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아직 이 전화를 돌리고 있는 `런 힐러리 2012'라는 단체의 성격이나 정체는 명확하지 않다. 특히 전화가 민주, 공화 양당의 경쟁이 치열한 접전지역에 주로 걸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적 분석도 나오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이 단체와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직 접촉하지 못했으며 이메일 등 연락처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