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병원
안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은 1962년 설립 이래 ‘환자 제일주의’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이 병원은 환자에게 문을 항상 열어 놓는다는 의미로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진료’를 표방한다. 지난해에만 42만여 명의 외래환자가 다녀갔고 2만3000여 건의 눈 수술이 진행됐다. 이 병원은 지난해 국민건강과 의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 망막 질환 치료 전문병원
김안과병원은 환자들이 당뇨 등 성인병과 망막을 함께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망막병원 내에 내분비내과 교수를 따로 두고 있다. 당뇨망막병증 환자에게 다른 과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즉시 협진에 들어간다.
망막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첨단 기기인 ‘파스칼 레이저’를 갖추고 있다. 한 번에 10∼20분이 걸렸던 기존 레이저 치료 시간을 5∼7분으로 단축한 기기다. 수술 시간이 줄면서 환자의 통증도 줄어들었다.
집중 진료가 필요한 사시, 각막, 백내장, 녹내장, 라식, 안 성형 등으로 진료 분야도 갖추고 있다. 진료 분야별로 센터가 마련돼 있다.
○ 시력 저하를 막는 항체주사
병원에서 사용하는 항체주사는 종양과 연결된 혈관에 피가 공급되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약물요법이다. 이는 종양이 전이되거나 커지는 것을 막는다. 병원은 다양한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항체주사를 안과질환에도 활용해 치료성과를 올리고 있다. 시력이 떨어지는 걸 막아줄 뿐 아니라 일부 환자의 경우 시력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것.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다. 이 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6년 1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유리체강 안에 약물이 주입된 환자 1만153명 중 부작용으로 안구에 염증이 발생한 환자는 전체의 0.02%인 2명에 불과했다. 병원 측은 “항체주사 요법은 1∼2개월마다 재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오랜 임상 경험으로 부작용을 최대한 줄였다”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