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6일 글로벌경영회의… 내년 사업목표-전략 확정
삼성전자의 국내 주요 임원과 해외법인장, 현지 채용 간부 등 400여 명이 15, 16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에 모여 2012년도 사업 목표 및 전략을 확정하는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의에는 본사 6개 사업본부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임원들과 해외법인장, 현지에서 채용한 부장 및 상무급 간부가 모두 참석해 내년도 경영전략을 토론한다. 12일경 실시할 예정인 정기인사로 바뀐 사업부 임원들과 해외법인장들의 첫 상견례 자리이기도 하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이재용 사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첫날인 15일은 본사 사업본부장들이 해외법인장을 상대로 부문별 2012년 경영 전략과 목표를 설명한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간부들은 지역 현지 상황을 보고하고 내년도 목표 및 본사에 대한 요청 사항도 전달한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휴대전화 및 TV 등 주요 품목 매출 목표를 10% 이상 높일 계획이다. 전사적인 투자 계획이나 판매량 목표 등 큰 수치는 내년 초 열리는 투자설명회(IR)에서 대략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별 제품별 구체적인 판매 목표 및 전략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이번 회의는 철저한 보안 속에 비공개로 진행되며, 참석 임원들은 매 회의 시작 전후에 ‘비밀 유지 서약’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정보가 샐 경우 퇴사를 각오해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도 나간다. 이 회의에서 결정된 구체적 수치와 전략 자체가 경쟁사에는 엄청난 정보가 되기 때문이다. 이 회의를 위해 삼성전자는 신라호텔 객실을 대규모 예약했으며 리츠칼튼 등 강남권 호텔 객실도 상당수 예약했다. 또 본사가 해외 임원들의 동선도 철저히 관리한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