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 시위대가 첫 행동 강령으로 대형은행 계좌를 다른 곳으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벌인 후 대형은행에서 이탈한 고객이 한 달여간 65만여 명에 이르렀다. 또 7만여 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추가로 동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형은행 영업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AP통신과 ABC방송에 따르면 전미신용조합협회는 5일 ‘은행 갈아타기의 날(Bank Transfer Day) 운동’이 시작된 9월 29일 이래 이날까지 신용조합에 계좌를 신설한 고객이 65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신용조합 측은 신규 계좌를 개설한 대부분의 고객이 대형은행에서 옮겨왔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신용조합인 해군연방신용조합의 9, 10월 신규 계좌 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8%나 늘었다. 워싱턴에 있는 신용조합인 전국자본은행은 새 계좌의 대부분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환멸을 느낀 고객들이 계좌를 전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P통신은 신용조합에 새로 가입한 고객들이 모두 대형은행에서 이탈했다는 것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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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