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우주선 오늘 발사… 성공땐 우주정거장 파란불
주취안=신화 연합뉴스
선저우 8호는 발사 뒤 이틀 안에 지상 343km 궤도에서 돌고 있는 소형 우주실험실 톈궁(天宮) 1호와 도킹할 예정이다. 톈궁 1호는 9월 29일 발사됐다. 도킹에 성공하면 0.8m 길이의 이동통로가 생겨 우주인이 톈궁 1호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우주인이 톈궁 1호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도킹 직전 단계에서 톈궁 1호와 선저우 8호는 각각 초속 7.7km로 움직이는데 두 비행체 간 좌우상하 평형의 허용오차는 18cm 이하여야 한다. 도킹이 실패하면 다음 도킹 기회까지 1, 2일을 기다려야 하고 도킹 시 충격으로 톈궁 1호와 선저우 8호가 고장 날 수도 있다. 중국 유인우주개발프로젝트의 저우젠핑(周建平) 총설계사는 “100m 거리에서 바늘귀를 맞추는 수준의 난도”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 성공하면 중국은 내년에 선저우 9호와 선저우 10호를 잇달아 발사해 우주인을 톈궁 1호에 들여보낼 계획이다. 또 2016년경부터 정식 우주정거장 모듈(조립용 부품)을 차례로 쏘아 올려 무게 60t의 중형 우주정거장 조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