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득점 필수…중동 프리미엄도 경계
전북이 아시아 정복을 위해 반드시 극복할 장벽이 있다. ‘침대축구’로 대표되는 매너 없는 플레이와 중동 프리미엄이다.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전북과 만날 알 사드(카타르)가 수원과의 4강전에서 보인 모습은 K리그의 공분을 샀다. 접촉 없이도 툭하면 쓰러지고, 계속 시간을 흘려보내는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를 펼칠 뿐 아니라 상호 존중이라는 룰을 깨고 논란의 소지가 다분한 득점을 하며 실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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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관계자는 “넘어지면 일어날 생각이 없다. 아예 초반부터 골을 뽑고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먼저 실점하면 아주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여기에 모종의 중동 프리미엄도 무시할 수 없다. K리그의 운명이 걸린 4강 2차전 모두가 레바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시리아 국적의 중동 심판진이 배정됐다. “결승 대진이 K리그 잔치판이 되는 걸 막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국내 축구계가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결승전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제3지역 심판진이 배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