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노조 등 70여 곳 참여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을 표방한 제3노총(가칭 국민노총)이 다음 달 출범한다. 1995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출범 이후 국내 노동계를 양분해 온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양대 노총 시대’가 16년 만에 막을 내리고 ‘노총 삼두마차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제3노총 설립을 추진하는 새로운노동조합총연맹 준비위원회(준비위)는 “다음 달 1일경 설립 총회를 열고 노총 대표자와 사무국장 등을 선출한 뒤 2일까지 고용노동부에 설립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신청서를 받은 고용부는 내부 심사를 통해 결격 사유가 없으면 접수 후 사흘 이내에 설립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준비위에 따르면 제3노총 설립에 참여하는 노조는 전국지방공기업노조연맹 환경서비스연맹 운수노조 전국도시철도산업노조 교원노조총연맹 등 전국 단위 연맹을 포함해 모두 70여 곳이다. 설립 조합원 수는 5만 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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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관심을 모았던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노조의 제3노총 참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들 노조는 위원장 선거가 진행 중이라 최종 참여 방침을 정하지 않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