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털다 굶어 죽을 뻔한 도둑(출처: 반다오왕)
“도둑인데도 뭔가 측은하네”
“어쨌든 남의 물건 훔치려한 도둑이다. 동정해선 안된다”
도둑질을 하려다 굶어 죽을 뻔한 기막힌 사연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의 반다오왕은 “도둑질을 하려다 4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해 거의 죽기 직전이었던 도둑이 붙잡혔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도둑은 피골이 상접한 모습으로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과연 이 도둑은 무슨 이유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일까?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한 아파트 가정집에 문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몰래 침입하게 됐다.
남성은 방 안에 숨어 기회를 엿보던 중 운이 좋게도(?) 다음날 가정집에 사는 가족들이 여행을 떠났다.
이에 남성은 집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꼬박 나흘을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한 채 갇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집은 6층이었고, 당시 남성의 휴대폰 배터리도 모두 소진돼 탈출 방법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도둑은 탈진한 채 버티다가 여행에서 돌아온 집주인에게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건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도둑이라도 불쌍해 보였을 듯”, “안쓰러우면서도 뭔가 상당히 웃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한 네티즌은 “만약 저 도둑이 죽었으면 집주인 책임인건가?”라는 엉뚱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중국 언론은 한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도둑이 집 안에서 훔친 물건은 없지만 일단 남의 집에 침입한 것 자체가 위법행위이다”며 “집주인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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