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빈라덴 사후 최고거물 알올라키, 美공습으로 예멘서 사망

입력 | 2011-10-01 03:00:00


오사마 빈라덴 이후 알카에다의 최고 거물 테러리스트인 안와르 알올라키(40·사진)가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다. 알올라키는 알카에다 지부 가운데 가장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평가받는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이끌어온 인물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초 그에 대한 사살 명령을 내렸다.

예멘 정부는 알올라키가 30일 오전 예멘 수도 사나에서 동쪽으로 140km 떨어진 알자우프 주의 카셰프 인근에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예멘 정부 및 부족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알올라키가 이날 오전 차량 편으로 알카에다 거점인 마리브 주와 알자우프 주 사이를 이동하던 중 미군 항공기의 공습을 받았다고 전했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이 빈라덴의 후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와 함께 제거할 양대 목표로 삼았던 알올라키는 미국 뉴멕시코 주에서 태어나 영어와 아랍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미국은 알올라키가 △2009년 크리스마스를 노린 디트로이트행 여객기 폭파 기도사건 △2010년 10월 예멘발 미국행 화물기 폭파 미수사건 △2010년 5월 뉴욕 타임스스퀘어 차량폭탄 테러 미수사건 등을 배후 조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은 올 5월 알올라키의 위치를 파악하고 무인폭격기와 전투기를 동원해 사살작전을 벌였으나 그가 탄 차량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 실패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