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남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 간 2차 비핵화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위 본부장을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을 태운 아시아나 3315편 항공기는 이날 오전 10시40분 경(한국시각 11시40분)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했다.
위 본부장은 2차 남북 비핵화회담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두번째 대화이니만큼 생산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 본부장은 "내일 회담이 열리기 전에 미리 회담 내용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라며 말을 아끼며 공항을 떠났다.
위 본부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가 가진 원칙에 따라 대처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열린 자세로 유연하게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 본부장과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21일 오전 베이징 시내 모 호텔에서 회동해 2차 남북 비핵화회담을 할 예정이다.
아직 회담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위 본부장은 북한 대사관에서 비교적 가까운 시내의 한 호텔에 여장을 풀 것으로 알려져 이곳에서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