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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10∼30대 사망원인 1위

입력 | 2011-09-06 03:00:00

하루평균 42명… OECD국 1위




한국의 자살자 수가 10년 사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자살이 10∼30대의 사망 원인 중 압도적 1위로 나타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보건복지부가 ‘자살 예방의 날’(10일)을 맞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자살한 한국인은 모두 1만5413명이었다. 하루 평균 42.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는 1년 전인 2008년(1만2858명)에 비해 19.9%, 10년 전인 1999년(7056명)보다는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또 20년 전(1989년 3133명)보다는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의 자살 사망률은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2009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는 28.4명으로, OECD 평균 11.2명의 2.5배다. 한국은 자살률 2위인 헝가리(19.6명), 3위 일본(19.4명)을 크게 앞섰고,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10만 명당 자살자가 20명을 넘겼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열린 자살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자살 예방에 힘쓴 자원봉사자와 간호사 등 개인 12명과 3개 단체에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