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68→106석’으로 늘려
국내 최초의 민간 소극장인 삼일로창고극장이 보수 공사를 마무리하고 10일 재개관한다. 서울 중구 저동 삼일로창고극장은 태광그룹의 후원을 받아 5월 시설 개보수에 들어갔고 3개월간의 공사 끝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이번 공사로 천장 방수 시설이 갖춰졌고 객석도 68석에서 106석으로 늘어났다. 공연장 2층의 갤러리를 없애고 관객이 쉴 수 있는 카페테리아로 꾸몄다.
1975년 문을 연 삼일로창고극장은 ‘빠알간 피터의 고백’ ‘티타임의 정사’ ‘유리동물원’ 등 숱한 명작들을 무대에 올리며 소극장 운동의 본거지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몇 년간 재정난이 악화돼 폐관 위기까지 몰렸다. 2005년 노후 건물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일부 공간의 건축법 위반이 발견돼 누적된 위법건축물 이행 강제금 체납액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 초 중구가 후원회를 조직해 회생의 계기를 마련한 데 이어 태광그룹이 후원에 나서면서 극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개보수로 건축법 위반 문제도 해소됐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