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90도 회전하기 힘들어 무리하게 힘주면 무릎 부상
이처럼 물건을 살 때는 카트를 자주 이용한다. 카트는 아무리 많은 물건이라도 꽉 채워서 원하는 지점까지 편하게 옮기도록 해준다. 그러나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카트를 잘못 이용하면 무릎을 다칠 수 있다.
문제는 주로 방향을 바꿀 때 생긴다. 카트를 미는 사람은 몸의 방향을 갑자기 90도로 바꾸지 못하고 회전하는 카트의 긴 궤적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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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과 다리의 힘을 분배하는 무릎 관절은 방향을 바꾸기 위해 갑자기 정지하는 상황이 반복될 때 큰 부담을 받는다.
여기에 카트에 담긴 물건의 무게까지 동시에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 되므로 무릎관절에는 최악인 상태가 된다.
실제로 바른세상병원이 무릎관절에 손상이 있는 환자 중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73%가 마트의 카트를 이용할 때 무릎 통증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무릎관절이 꼬인 채 힘이 가중되면 주위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상이 생긴다. 인대가 손상되면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약해지고 연골과 연골판 손상으로 이어진다. 무릎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덩달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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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카트는 그림 2처럼 계속 회전하면서 방향을 전환한다. 이에 따라 카트 무게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남은 발의 방향을 바꾸면 된다. 그러면 그림 3처럼 무릎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