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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멸종위기종 ‘석곡’ 2년만에 복원

입력 | 2011-06-09 03:00:00


난초과 식물인 석곡(石斛·사진)은 바위나 죽은 나무줄기에 붙어서 자란다. 국내에서는 주로 전남 완도 등 남해안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뱃사람들이 항해 도중 석곡의 향기로 육지가 가까이 있음을 확인할 만큼 강한 향기가 특색이다. 향기와 희귀성, 약용 및 관상 가치가 높아 수십 년 동안 남획되면서 산림청 희귀식물 멸종위기종에 올라 있다.

전남 완도수목원이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공동으로 석곡 복원 사업에 나서 최근 종자 증식에 성공했다. 완도수목원과 국립수목원은 2008년부터 전남지역에서 자생하는 석곡 종자를 채취해 보존작업과 연구 끝에 300개체까지 증식했다. 증식한 석곡은 향기나 모양 등이 자생 석곡과 똑같아 복원작업 2년여 만에 결실을 봤다. 양 기관은 9일 석곡 복원행사를 갖는다. 이석면 완도수목원 수목연구팀장은 “1990년대 초반까지 수목원에 석곡이 자생했으나 무분별한 채취로 자취를 감춰 복원에 나서게 됐다”며 “수목원 바위에 석곡을 식재해 적응과정을 모니터링한 뒤 남해안 일대에 심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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