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여곡절 중국공산당 창당
중국 공산당 1차 당대회가 열렸던 상하이 싱예루의 건물. 올해 창당 9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거쳐 지난달 말 다시 일반에 개방됐다. 사진출처 신화통신
이후 당국의 순찰에 발각돼 7월 30일 회의 장소를 저장(浙江) 성 자싱(嘉興)의 난후(南湖) 호수에 떠 있는 작은 유람선으로 옮겼다. 길이 16m, 폭 3m의 작은 목선에서 당의 명칭과 당 강령 등을 통과시키며 당대회를 마무리했다. 1차 당대회에는 후난(湖南) 성 대표인 마오쩌둥(毛澤東)과 장궈타오(張國燾) 둥비우(董必武) 등 대표 13명과 코민테른(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을 대표해 네덜란드인 마링 등 2명이 참석했다.
상하이 1차 당대회 건물은 1952년 9월 복원돼 일반에 공개했으며, 1961년 3월 ‘국가중점문물’로 지정됐다. 1984년 3월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은 회의장 왼편에 세워진 기념관 현판 글씨를 썼다. 시진핑(習近平) 위정성(兪正聲) 등 역대 상하이 당서기가 취임하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이곳이다.
중국 공산당 창당기념일이 실제 창당일인 7월 23일이 아닌 7월 1일로 된 것은 공산당이 기념일을 처음 정한 시기가 항일 전쟁 및 국공 내전 때여서 정확한 창당 날짜를 확인하지 못한 채 7월 1일로 정했고 그 후에도 그냥 7월 1일을 기념일로 삼아 온 것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