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권(대구·경북) 중심의 영업망을 동남권(부산·경남)을 아우르는 영남권으로 넓혀 새로운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17일 대구은행이 DGB금융지주로 전환함에 따라 초대 금융지주 회장을 겸하게 된 하춘수 대구은행장(58)은 “1967년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대구은행이 44년간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은행으로 성장했다”며 “금융지주사 설립은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2의 창업”이라고 말했다.
하 회장은 “수도권은 비대화하고 있는 반면 지방경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지주사로 전환된 덕분에 브랜드 가치와 대외신인도가 올라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지역금융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회사인 카드넷(대구·경북 교통카드사)과 비씨카드가 출자한 대구의 교통카드 사업자인 유페이먼트의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며 “교통요금 결제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삼성라이온즈 야구경기 관람료, 놀이시설 입장료 결제 등으로 업무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대구신용정보의 금융 관련 추심 업무영역을 확대할 수도 있다”며 “추후 기회가 되면 지역 내 금융수요를 감안해 저축은행과 캐피털 인수합병(M&A)을 통해 서민금융 분야에도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대구=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