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그룹주 펀드, 삼성그룹주 제쳐
그룹주 펀드는 자산의 일정 부분을 해당 그룹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그룹주 펀드 선두였던 삼성그룹주 펀드들은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은 올해 들어 32.0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상선, 현대건설 등 범현대그룹에 투자하는 ‘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도 20.02%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삼성그룹주펀드와 기타 그룹주펀드는 물론이고 전체 33개 테마형 펀드와 비교해 가장 우수한 수익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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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주가, 어디까지 갈까
그렇다면 현대·기아차 주가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이 제시한 현대차의 목표주가는 35만 원, 기아차는 11만5000원까지 올랐다. 지금까지 나왔던 목표주가 중 최고치다. 12일 미래에셋이 30만 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처음 30만 원대를 끊은 뒤 일주일 만에 35만 원으로 높아진 것이다. 삼성증권은 13일 31만 원, 대우증권은 15일 31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기아차도 이달 초만 해도 8만 원대 안팎의 목표주가가 대세였지만 13일 삼성증권이 처음으로 10만 원을 부른 데 이어 이번에는 11만5000원이 등장했다.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이처럼 높게 잡는 이유는 현대차의 주가가 최근 많이 올랐다고 해도 도요타 등과 비교할 때 여전히 싼 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도요타 대비 현대·기아차의 시가총액은 59%에 불과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도요타가 21.5이며 현대·기아차는 8.6에 불과하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도요타의 80% 수준이지만 순익은 2006년 이후 계속 도요타를 앞지르고 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올해 내내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