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업계 매출이 300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18일 작년 반도체업계 매출이 2994억 달러로, 전년보다 3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액수 기준으로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지금까지 세계 반도체업계의 매출이 한해 30% 이상 급증한 것은 1988년, 1995년, 2000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4차례뿐이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무려 58.3%나 증가한 281억 달러를 기록, 9.4%의 점유율로 인텔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이밖에 일본의 도시바가 전년대비 28.7% 늘어난 124억 달러의 매출로 4.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점유율 5위 내에 들었다.
가트너는 지난해 매출 급증에 대해 "업체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부품 확보에 나선 데 따른 것"이라면서 "여러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2009년 하반기부터 반도체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