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시달리는 청소년들에게 편안한 클래식 다락방 됐으면”
김명선 씨가 16일 광주 동구 학동에 문을 여는 클래식 음악감상실 ‘다락’. 최고급 음향 시설과 80석의 좌석을 갖추고 무료 로 운영된다. 광주일보 제공
1990년대 광주에서 영어강사로 이름을 날렸던 김명선 씨(62·전 킴스스쿨 이사장)가 클래식 영상 음악감상실 ‘다락(茶樂)’을 연다. 광주 동구 학동 옛 킴스스쿨 지하 214m²(약 65평)를 80석 규모의 음악감상실로 꾸미고 16일 오전 11시 문을 연다.
그는 중학교 시절 충장로를 걷다가 레코드 가게에서 들려오는 클래식 음악에 마음을 빼앗겼다. 시카고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였다. 그 후 클래식은 그의 인생의 동반자였다. 고교 교사를 거쳐 학원 강사 시절 재미있고 알기 쉬운 강의로 스타 강사 반열에 오른 그는 제자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클래식 음악이 사람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해준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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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누구나 다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휴일 없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문을 연다. 매달 드는 300여만 원의 운영비는 1층 커피숍의 수익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교사 시절 대입시험을 끝낸 고3 제자들에게 클래식을 들려주고 싶어 충장로에 있는 음악감상실에 갔는데 너무 비쌌어요. 그때 우리 아이들이 편안하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감상실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키게 됐네요.” 062-226-0101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