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우 사의표명…총감독 보직 변경전희철은 코치로 1년만에 현장복귀문 감독대행 “스피디한 농구 펼칠 것”
문경은이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서울 SK가 5일 신선우 감독 대신 문경은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하고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스포츠동아DB
문경은(40) 2군 코치가 서울 SK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SK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선우(56) 감독을 총감독으로 보직 변경하고 문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1년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시즌 후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신 감독의 보직을 총감독으로 변경했다. 전희철 운영팀장은 1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 문 감독대행을 보좌하는 코치로 일하게 됐다.
SK 서정원 단장은 “침체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며 “문 감독을 감독이 아닌 감독대행으로 결정한 이유는 아직 젊고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경험이 많은 신 감독이 총감독으로서 도와주시고 문 감독대행이 젊은 감독답게 패기 있게 팀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감독대행은 “불과 며칠 전에도 신 감독님과 다음 시즌 운영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 당황스럽다”며 아쉬워했지만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소통하는 감독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유망한 젊은 선수들의 트레이드가 자주 이뤄지는 등 선수들의 기량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했다. 앞으로 선수들에게 프로의식을 더 강하게 주문하겠다. 그리고 내 성격처럼 밝고 재미있고 빠른 농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준호 전 감독의 사퇴로 새 감독 선임에 고심하고 있는 서울 삼성은 “여러 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상민도 후보군에 있다”며 “하지만 아직 코치수업을 받으러 간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다소 이른 감 있다는 게 중론”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